블랙아담과 샤잠 패밀리

DC의 정발 소식과 최근 코믹콘에서 샤잠 출현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샤잠이 회자되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샤잠 관련 글로 돌아와봤습니다.

블랙 아담의 첫출현과 샤잠 패밀리

블랙아담은 캡틴마블이 처음 출현하고 캡틴 마블위주의 에피소드로 진행된 위즈 코믹스나 캡틴 마블 어드벤쳐가 아닌 캡틴 마블 패밀리에서 첫 출현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캡틴 마블 패밀리의 개념은 최근에 나온게 아닌 위즈 코믹스 그러니까 골드 에이지 시절부터 있었습니다.
멤버의 경우 메리와 프레디는 그대로지만 달라, 유진, 페드로는 등장하지 않고 대신 두들리 삼촌이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여담인데 현재 PC열풍이 불어서 프레디의 다리를 저는 설정도 현대 설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지만

프레디는 처음 등장한 에피소드 캡틴 마블 에드벤쳐 부터 다리를 절었습니다.

정확히는 처음부터 다리를 전 것이 아니라 처음 나온 에피소드에서 나치 장교랑 싸우다가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된 것이긴 하지만요. 

초기 설정에서 샤잠의 마법같은 경우 힘을 부여한 자의 이름을 외치면 마법의 힘을 얻게 되는데
프레디의 경우 샤잠( 구 캡틴마블 )에게서 힘을 받았다는 설정에 당시에는 주문명이 샤잠이 아니라 캡틴 마블이고

메리의 경우 샤잠이 아니라 다른 신에게 힘을 받았기에 샤잠을 외치는 것 같지만 샤잠이 대표하는 이름이 빌리와 같지가 않는다는게 재밌는 점이죠.

마지막 멤버는 두들리 삼촌, 이 두들리 삼촌이라는 캐릭터인데 한 마디로 말하면 진짜 샤잠의 힘이 없고 샤잠 패밀리랑 같이 다니는 캐릭터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힘도 없으면서 나대는 우스꽝스러운 개그 캐릭터는 민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두들리 삼촌의 경우 오히려 지혜를 이용해서 상대를 물리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블랙 아담도 그 희생양중 한 명입니다.
그렇다면 블랙 아담은 캡틴 마블에 어떤 식으로 처음 등장했을까요

블랙아담의 첫 등장은 1945년 캡틴 마블 패밀리#1입니다. 캡틴 마블 패밀리의 기념비적인 첫 적!

인상적인 건 처음 샤잠(마법사)가 블랙아듬을 봉인한 방법이... 물리적으로 그냥 엄청나게 멀리 보내버린겁니다.

그리고 제가 읽은 골든 에이지 분량만 따지면 ( 두들리 삼촌이 처음 출현한 Wow Comics나 Master Comics등 놓친 분량이 조금 있긴 합니다만 후술할 실버에이지에서의 출현을 보면 처음이자 마지막인게 맞을 것 같긴 합니다. )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등장입니다.

두들리 삼촌이 샤잠을 블랙아담이 말하도록 유도하여 블랙아담은 쉽게 퇴치됩니다.
의외로 실버에이지에서도 블랙아담의 출현은 많지 않습니다. 골든 에이지 시절 먼지로 죽은 블랙아담을 시바나가 복구하는 것으로 처음 출현합니다. ( 참고로 그에 반해 시바나는 골든 에이지든 실버 에이지든 거의 포켓몬DP 비버통급 출현율을 보여줍니다.  )

 

 

블랙아담의 귀환

 

 

이후 블랙아담의 출현은 DC로 판권이 넘어간 70년대 실버에이지입니다.

참고로 판권이 넘어가는 진행 과정은 아래글을 참조 부탁드립니다.

https://freak-1n-the-b0x.tistory.com/entry/%EC%BA%A1%ED%8B%B4-%EB%A7%88%EB%B8%94-%EA%B7%B8-%EC%9D%B4%EB%A6%84%EC%9D%98-%EC%88%98%EB%82%9C?category=839678 

캡틴 마블 그 이름의 수난

참고로 이 블랙아담은 실버 에이지 시절 캡틴 마블의 설정이 40년대 캡틴 마블과 동일하기에 동일한 인물입니다.

비록 40년대에 처지당했지만 시바나가 이 블랙아담의 유골을 이용해서 다시 살려냅니다.

 

그러나 블랙아담은 멍청하게도 40년대랑 똑같이 두들리 삼촌한테 같은 방식으로 속아서 처치당합니다.

참고로 이것이 블랙아담의 실버에이지에서의 마지막 등장입니다.

여담이지만 이 처음이자 마지막 출현 자체도 52에서 블랙아담과 같이 엮인 이시스보다도, 이벤트성으로 등장한 렉스 루터 ( 당시 포셋은 DC 지구 중 지구 S로 분류되어 50년대의 포셋 세계관을 그대로 이은 작품이여서 기존 DC 세계관과 별개의 세계관 취급 받았습니다. )보다도 늦은 등장이었습니다.

 

메인 빌런으로 성장...

 

블랙아담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샤잠 더 뉴 비기닝이라는 단편입니다.
무한 지구의 위기 이후 처음 나온 샤잠 중심의 스토리 입니다.
참고로 이 단편의 경우 처음으로 캡틴 마블로 바뀌어도 크게 어른스러워지지 않는 첫 작품입니다.
여담으로 이후 캐넌이 된 파워 오브 샤잠과 뉴 비기닝에서 빌리가 처음 변신했을 때의 상황이 참 대조되는데
뉴 비기닝은 현재 알고 있는 것과 같이 개초딩 처럼 "죽이는데" 와 같은 반응이지만

파워 오브 샤잠은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꽤나 깽판을 치는 것으로 등장하긴 합니다.

 

이 단편은 충격적이게도 시바나가 캡틴 마블 즉 빌리의 새로운 입양자로 등장하는 설정으로 나옵니다. 심지어 닥터 시바나와 빌리의 어머니가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남매 관계로 등장합니다. 

재미있게도 블랙아담을 부르는 과정은 70년대의 의도적으로 부활시키는 방법이 아닌 세계 차원에서 지적 생명체를 찾으려다가 블랙아담을 우연히 소환하게 되는 것으로 블랙아담이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이야기이긴 한데 신기한 건 이 책이 리미티드 시리즈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남겨진 떡밥과 미진한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블랙아담의 처치라는 부분에서는 깔끔한 전개를 보여주지만 어째서인지 미스터 마인드와 닥터 시바나를 비추어 주어 두 빌런의 이후 활약에 대하여 쓸데없이 회수되지 않을 복선을 던지며 캡틴마블과 빌리 뱃슨이라는 두 개의 아이덴티티에 서로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는 뷰티아 등 리미티드 시리즈 그것도 4부 이슈로 끝나기에는 뭔가 지나치게 큰 그림을 그린 듯한 느낌이 들어 원래는 리미티드로 계획되지 않았으려나 싶긴 합니다. ( ※이건 뇌피셜입니다! )

참고로 이후 파워 오브 샤잠, 빌리의 부모님이 고고학자로 나오는 90년대 설정이 캐넌이 되면서 안타깝게 이 잘 써진 단편은 캐넌으로 취급되지는 않았지만 여기에서는 메리가 테오 아담( 테스 아담의 후손 )의 여동생의 입양된 딸로 나오는 등 적과 사실은 가까운 친인척 관계라는 점과 뉴비기닝 이후 어느정도 카리스마 있어보이는 블랙아담의 모습 등 어느정도 해당 작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파워 오브 샤잠이 블랙아담을 본격적으로 많이 등장시키면서 어느정도 캡틴 마블로서의 아치 에너미로서의 위상을 가지는 데에 성공하고 이후에 JSA등 다양한 이야기에 출현하며 여러가지 현대 설정이 붙으면서 아치 에너미로 위상을 적립하는데 성공합니다. 

 

여담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mericancomics&no=71439 

캡틴 마블 주문 시스템이 구린이유 - 미국 만화 마이너 갤러리

오랜만에 고전작 여러개를 찾아보다 보니까 저 번개 던지는 게 생각보다 많이 나오네요 1회성 설정이라 하기에는 캡틴 마블 어드벤쳐 #50, #73에서도 나오고 의외로 실버 에이지의 샤잠 #12에서도 다시 나왔습니다. 1회성 설정이라고 잘못 알려드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