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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유용한 코믹스 지식들

프랑스의 일본 만화 베리언트 커버들

by 괴물상자 2022. 7. 20.

미국 만화를 보는 분들이라면 베리언트 커버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같은 만화책이여도 커버를 여러가지를 내어 여러가지 판본이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좌 통상적인 커버와 오른쪽의 한정 커버

가끔은 그래서 유명 아티스트에게 부탁을 해 한정 커버를 만들어 비싸게 책을 팔기도 하며

이로 인해 표지와 내용물의 갭이 상당히 커지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물론 마블 DC의 특성상 한 단행본을 거의 한 그림작가가 계속해서 그리는 것이 쉽지 않아 단행본 커버의 작화가가 내용물에 참여했다고 해도 꾸준히 등장한다는 보장을 할 수는 없습니다. )
때로는 일부 컬렉터들은 이런 커버를 모두 수집하겠다고 몇 배나 되는 돈을 쓰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재밌는 건 바로 프랑스의 표지 이야기입니다.
프랑스의 경우 아는 만화가들이 모두 비상업 분야 만화가들이긴 ( 마르크 앙투안 마티외, 니콜라 드 크래시 등 ) 해서 그리고 만화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출판하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본 프랑스 만화들은 베리언트 커버의 개념이 없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일본 만화의 경우 베리언트 커버를 그리는 경우가 종 종 보입니다.
어떤 기준으로 누가 어떻게 그리고 일본 만화와 어떤 계약을 하고 이런 커버를 그리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통상적인 오리지널 버전과 이런 베리언트 커버를 모두 파는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재밌는 건 이 표지가 전형적인 일본 데포르메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좌 통상 표지, 우 프랑스 표지

이런 식으로 약속의 네버랜드는 마치 해리포터의 몇 가지 판본 중 하나의 작화 같고

좌 통상 표지, 우 프랑스 표지

파이어 펀치의 경우 뫼비우스의 느낌도 약간 납니다.
이렇게 만약 이런 만화책이 일본식 데포르메가 되지 않은 방식의 느낌을 전달해주는게 상당히 재미있기는 합니다.

좌 통상 표지, 우 프랑스 표지

물론 모든 표지가 다 일본식 데포르메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블랙 클로버의 경우는 일본식 데포르메를 적용하기는 했지만 작화의 느낌이 좀 많이 다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베리언트 커버는 1권에 한해서 행해지는 경우가 많은 듯 하네요...


여담으로 프랑스가 표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한데
주술회전의 경우 프랑스판은 13권의 표지가 통상적인 표지와 다릅니다.

좌 통상 표지, 우 프랑스 버전 표지

참고로 저 13권의 표지 같은 경우 국내에서는 초회 한정 특전으로 나간 상품 디자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