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꼽는 몇몇 최악의 코스튬들

1. 닥터 페이트

 

90년대 닥터 페이트 코스튬...

일단 닥터 페이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나부의 헬멧은 어따 팔아먹고  무술가도 아니고 양아치같은 매우 어정쩡한 모습이 몹시 거슬린다.

중후하고 근엄한 최강의 마법사의 품위는 없어지고 너무 힘캐 처럼 생긴... 그것도 매력적이게 생긴것도 아닌 그냥 양아치 모습으로 나온게 싫었다....

 

2. 인비저블 우먼 말리스(Malice) 코스튬

판타스틱 포를 많이 파본 일이 없기에 도대체 저 말리스(Malice)라는 코스튬이 어떻게 튀어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든 일단 매우 안 어울리고 괴상해보이는 건 사실이다. 일단 SF적인 판타스틱4의 분위기랑은 맞지 않는 중세시대에 나올 법한 망토 부츠는 고사하고 쓸데없이 노출도 높은 코스튬은 해괴망측하기만 하며 얼굴에 쓴 복면은 이 복장이 중세시대 마녀 복장도 아니고 그냥 조악하고 조잡해보인다...

 

놀랍게도 인비저블 우먼의 저 코스튬은 나중에 판타스틱4 #47 베리언트 커버에 꽤나 잘 보이는 곳에 등장한다.

물론 이런 역사를 아예 부정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좀 구석으로 몰아줬으면 했다.

 

3. 90년대 닥터 스트레인지 코스튬

90년대에 마법사들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닥터 페이트가 양아치가 되었다면 닥터 스트레인지의 경우 아예 히피가 되어버렸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장발 컨셉이 안 어울리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장발 컨셉이 이 세상 사를 초월한 듯한 마법사 같은 컨셉이 아닌 저런 히피 컨셉은 너무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닥스의 아이덴티티중 하나인 드라큘라 모양 망토를 재킷으로 바꾼 것도 괴상하다.... 

 

참고로 내용도 당시에 개판이라고 한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mericancomics&no=117642&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B%A5%EC%8A%A4&page=1 

대혼돈의 90년대 닥스 - 미국 만화 마이너 갤러리

4. New 52 Lobo

 

BadAss...

엄청나게 쿨하고 터프하며 마초적인 분위기가 강조되는 캐릭터 성격중 하나다.

이런 특징으로 유명한 캐릭터는 울버린, 그리고 DC에서 이러한 울버린에 대응되어 그러한 기믹으로 유명한 캐릭터가 바로 로보다. 흔히 말하는 상남자 같은 매력으로 유명한 이 캐릭터를 NEW 52에서 갑자기 진짜 로보는 왼쪽의 얄상한 청년으로 바꾸었다. 사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NEW 52의 로보는 코스튬이 나쁜 건 아니다. 단지 본체가 맛탱이가 가버린 것 뿐이다. 미청년이 어울리는 캐릭터가 있고 안 어울리는 캐릭터가 있는데 너무 안 어울리는 캐릭터에 이러한 디자인을 써버렸다. 개인적으로 이와 별개로 미국만화 쪽에서는 저런 얄상한 미청년 캐릭터가 적은데 ( 물론 미국 문화권 자체에서 이런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K-Pop을 Gay-Pop으로 비하하는 것도 호모포비아적인 사상과 이러한 문화의 혼재로 보임 ) 그렇기에 이미 있는 인기 캐릭터를 저런 식으로 레트콘 시키기보다는 아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으면 한다.

 

5. 슈퍼맨 블루

보통 슈퍼맨의 복장의 경우 촌스럽다는 평가를 많이 받긴 한다. 물론 나는 촌스러움이 클래식 고전스러운 누구보다 정통 히어로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긴 한다. 슈퍼맨 블루의 경우 이런 고전적인 요소를 다 없앴다. 빨간 팬티는 물론 망토마저 없애고 머리에는 갬빗이 쓰는 것 같은 이상한 부착물까지 착용했으며 슈퍼맨의 상징중 하나인 애교머리도 잘 부각이 안된다.

 

이 코스튬의 경우 확실히 세련되어 보일 수 있다는 느낌은 주긴 하지만 캐릭터가 그 누구보다 히어로 적인 사명과 정의를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정통파 히어로에게는 이런 세련된 것 코스튬보다는 정통파적인 클래식 복장이 제일 어울리는 느낌을 준다.

 

여튼 해당 코스튬이 꽤나 오래 나오기에 구입한  모리슨의 JLA 1권 같은 경우 잠깐을 제외하면 계속 저 모습이 나온다...

으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