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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유용한 코믹스 지식들

땡땡 초반본과 개정판의 차이

by 괴물상자 2020. 7. 5.

소비에트의 모험을 제외한 황금 집게발 달린 게까지의 땡땡의 모험은 이전의 작화를 이용하지 않고 아예 재작업을 한 개정판을 내놓았습니다. 이 당시에는 에르제의 당시로서는 당연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문제가 되는 내용들(EX: 인종차별 등등)이 최초 발간물에 실려있기에 이후에 에르제 역시 자신의 이러한 잘못을 시인하고 개정판을 냈습니다.. 그래서 에르제는 후에 이 편들에 대해서만 재작업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 개정판들에 달라진 점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단순하게 보면 표지만 다르지만 실상 까보면 전혀 다릅니다. 실제 인터넷 서점에서 살펴보면 책의 크기부터 무게까지 완전히 다릅니다. 그렇다면 내용은 얼마나 다를까요?

구도 배치는 원본에서 많이 바뀌지는 않았으나 패널의 분배나 컬러의 유무가 차이가 난다.

좌: 초반본 우: 개정판

 

내용의 경우 작화 자체 뿐만이 아니라 컬러 유무 역시 다른점이고 한 페이지 패널 분배 역시 다릅니다. 아예 개정판이 나오지 않은 소비에트 편을 보게 된다면 원본의  패널 분배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죠.

 

대부분은 원작품에서 재작업을 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초창기 시절 어색했던 사물들 역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옵니다.

토끼처럼 뛰는 이 코끼리같은 괴생명체는 개정판에서 진짜 코끼리로 변했다.

또 다른 점은 62에대한 에르제의 집착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에르제에게 무슨일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개정판이 나온 이후 모든 페이지는 62페이지로 통일되었습니다.(혹시 전권 집에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단 소비에트와 상어 호수는 제외)) 

이러한 집착은 재미있게도 개정판 이후에 나온 판과 개정판들에만 적용됩니다. 이전 까지는 페이지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무슨일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정판은 모두 62페이지로 통일된다. 이는 영어판과 한국어판 모두의 해당사항이다.

 

또 개정판이 모두다 재작업을 한 것만은 아닙니다. 푸른 연꽃과 부러진 귀의 경우 개정판에서도 아예 새로 그리지를 않고 기존의 작화를 이용하였죠.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개정판 기준인 현재 한국 정발본에서 푸른 연꽃과 부러진 귀를 보게 되면 상당히 작화가 이질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기존의 작화를 축소 시켜서 페이지에 재배치하여 개정판에서는 또 칼 같이 62페이지를 맞춥니다...  

 

뇌피셜이긴 하지만 그냥 필자의 추측으로 현대에 와서 민감한 소재가 들어있었던 전편들과 달리 이 두편은 그러한 소재들이 적었기 때문에 기존의 작화를 유지하였다고 봅니다.(푸른 연꽃 역시 동양인 차별을 다룰 수 있을 뻔하였는데 이에 반발한 중국인 창총첸의 항의에 의하여 중국인을 도와 일본을 격퇴하는 떙땡으로 그려졌습니다.)

좌: 부러진귀 개정판 우: 푸른연꽃 초본: 둘의 작화가 비슷하며 실제로 이 두 작품은 개정판에서 작화 칼질을 당하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