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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 그래픽노블, 만화 애니메이션 리뷰및 고찰/한국정발

온 책들: 스파이더맨 시리즈

by 괴물상자 2021. 2. 15.

저번에 미루었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이번에는 좀 다루겠습니다.

먼저 마일즈 모랄레스 그는 누구인가 입니다.

알만한 분은 아시겠지만 DC로 가신 "그 작가님"의 몇 안되는 사실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유일한 유산 마일즈 모랄레즈에 관한 책, 마일즈 모랄레즈 그는 누구인가? 입니다.

 

 

아시다시피 마일즈는 우리가 아는 메인 유니버스인 616 출신이 아닙니다. 현실성과 막장을 동시에 겸비한 것으로 유명한 얼티밋 유니버스인 1610에서 왔죠. 이 유니버스에서 마일즈의 탄생과 성장에 대해서 다룬 작품입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와 같이 이제는 대중에게 익숙했던 마일즈가 어떤 식으로 히어로가 되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그래픽 노블을 잘 안 보신 분이라도 홈 커밍의 네드 리즈의 캐릭터의 토대가 된 강케 리가 레고를 조립하거나 어설픈 스파이더맨 코스프레를 하고 스파이더맨의 역할을 해보려는 마일즈와 같이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봤던 익숙한 장면들이 다 수 등장합니다. 

 

어설픈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고 처음으로 히어로 일을 하는 마일즈 / 지금은 해당 지구가 없어져서 큰 의미는 없지만 얼티밋 유니버스는 닉퓨리가 흑인으로 설정되는 등 마블 실사 영화판과 비슷한 설정이 많다. 얼티밋 유니버스의 파괴와 재건은 인커젼, 시크릿 워즈에서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다.

다음 책은 엣지오브더 스파이더 버스입니다.

책 표지만 보시고 '아 이 책의 주연은 스파이더 그웬이구나' 하고 착각하기 쉽지만 내용은 그것보다는 마블 나우의 스파이더버스 이벤트 직전에 다양한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들의 이야기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제가 마블 나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제대로 다 읽은 후에 리뷰하는 게 맞긴 합니다만... 이인혁 선생님의 일러스트 때문에 이걸더 먼저 사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책에 둠 패트롤의 작가로 유명한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보컬이시기도한 제라드 웨이 작가님이 맡은 이슈가 있습니다. 페니 파커의 이야기인 SP//DR을 맡았습니다. 

엣지 오브 더 스파이더버스는 다양한 지구의 스파이더맨들을 보여주기에 작화와 내용의 장르 역시 에피소드마다 상당히 다르게 느껴진다.

재미있는 건 제라드 웨이 작가님이 쓴 SP//DR에서 만화를 공부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알 만한 바이블 격인 만화의 주인공의 복장이 등장합니다. 깨알 같이 레이저건 마저 똑같이 생겼습니다.

제라드 웨이 작가님이 쓰긴 SP//DR의 에피소드에서 만화 AKIRA의 주인공 카네다 쇼타로와 동일한 복장을 입은 사람이 등장한다.

참고로 제라드 웨이 작가님도 AKIRA를 상당히 인상 깊게 읽으셨는지 인터뷰 때 언급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1~2년 정도 전에 본 영상이여서 아래 영상이 맞는지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www.youtube.com/watch?v=STdhet6oXYY

엄블레러 아카데미 인터뷰에서 닐게이먼 작가님과 AKIRA를 언급하는 제라드 웨이 작가

 

다음은 크레이븐의 마지막 사냥입니다.

고전 명작 중에 명작입니다. 저 같은 경우 단순히 스토리 작가님이 배트맨과 조커에 쓸 내용을 미쳐 쓰지 못하다가 나중에 스파이더맨에서 이 기가막힌 아이디어를 썼다고 들었는데 실제 책 앞의 서문을 읽어보면 그렇게 쓰지 못하였기에 아디어가 상당히 오랫동안 잘 숙성이 되어서 제 때를 만나서 탄생한 명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파이더맨의 이야기 중 상당히 철학적이고 심오한 이야기 중 하나로 여러가지 스파이더맨 명작 중에 최고의 반열에 오른 작품중 하나입니다. 또한 단순히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연출 또한 80년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래의 교차 편집처럼 매끄러우면서도 효과적인 여러가지 연출을 선보여줍니다. 

생쥐를 잡는 크레이븐의 모습과 버민의 모습을 매끄럽고 효과적으로 교차 편집을 통해서 보여준다.

다음은 스파이더맨 라이프 스토리입니다.

 

이 책은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책 즉 극 안에서의 스파이더맨의 삶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 책의 내용 자체는 스파이더맨의 캐릭터의 역사, 즉 삶의 이야기에 대한 책이기도 합니다. 여태의 스파이더맨이 겪은 여러가지 이벤트들이 하나의 스파이더맨이 겪는 삶의 이야기라 할 수 있는 셈이죠.

베트남 전쟁과 그에 대한 것을 다루는 당시 코믹스의 상황

그웬 스테이시의 죽음과 90년대의 광기와 혼돈으로 밀어간 작품 중 하나인 클론 사가를 섞어서 표현

또한 위에서 언급한 크레이븐 의 사냥 피터 파커의 인생이라는 긴 스토리에 맞추어서  등장합니다.

 닥터 옥토퍼스와 메이 파커(스파이더맨의 숙모) 사이의 로맨스 역시 여기에서는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초인 등록 법안과 관련된 언급은 당연하지만 시빌워를 채용한 것입니다. 어느 덧 2000년대 초반의 내용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세대의 스파이더맨인 현재의 떠오르는 캐릭터인 마일즈에 대해서 다루고 최후반부에서는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이 생각나는 부분도 나옵니다.(이건 자세히 이야기하면 스포일러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 스파이더 겟돈입니다. 참고로 스파이더겟돈의 경우 바로 뒤에서 제가 언급할 스파이더 그웬: 고스트 스파이더와 동시에 벌어지는 이벤트가 존재하기에 두 책을 같이 구매하셔서 서로 시간의 흐름대로 읽으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또한 사실 스파이더겟돈은 원래 읽기전에 댄슬롯&훔베르토 레이모스 선생님이 쓰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정주행한 후에 스파이더버스까지 읽으신 후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자도 사실 그 루트를 따라가려 했지만 이인혁 선생님의 고급 일러스트 때문에 이 책들을 먼저 사게 되었습니다...

스파이더겟돈에서 제일 분량이 많은 616출신의 스파이더맨은 피터가 아니라 슈피리어 스파이더맨 닥터 옥터퍼스이다. 

스파이더버스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시크릿 엠파이어 이후(사실 이 후 일을 아직 제가 다 따라잡지 못해서 잘 모르기도 합니다...)이기에 616 대표로 피터가 아닌 닥터 옥토퍼스가 슈피리어 옥토퍼스(후에 다시 슈스파)로 등장합니다. 

참고로 특촬물의 팬이라면 익숙하실 야마시로 타쿠야 스파이더맨과 그가 타는 레오팔돈이라는 거대 로봇이 등장합니다.

아쉽게도 필자는 특찰물에 대해 잘 아는 편도, 흥미가 강한 편도 아니라 이 부분에서는 말을 아끼는 게 좋을 것 같군요.

표지에 실크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사실 분량은 많지는 않습니다. 

메인 스토리가 끝난 이후에 몇몇 캐릭터들에 대하여 좀 더 다루는 데 개인적으로는 레오팔돈이 나오는 스파이더맨 편이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분명 미국적인 스타일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사실 근대 만화 트랜드 자체가 스타일 교류가 상당히 이루어진 후라 이게 큰 의미는 없다고 보긴 합니다.) 일본 만화와 같은 작풍에 일본 만화와 같은 효과선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연출 그리고 텀이 짧은 액션 패널 분할 등 상당히 일본만화스럽게 잘 표현하여 놀랐습니다.

일본만화 스러운 작풍과 효과선이 잘 나타나는 특촬물 스파이더맨 이슈, 종이만 갱지였으면 소년 점프 같은 곳에서 그린 특촬물 스파이더맨이라고 해도 믿을 법할 정도로 일본적인 스타일을 잘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스파이더 그웬 고스트 스파이더입니다.

스파이더 그웬에 대하여 다룬 내용입니다.

얼핏보면 고교 시절에 아싸(NERD)에 가깝고 MJ랑 그웬이랑 연애한 것 부터 탈 아싸를 넘어 찐인싸급이지만  집안 형편이 안 좋은 피터에 비하여 그런 문제가 없는 그웬이 스파이더맨이 되는 경우 그웬은 피터에 비하여 양호한 생활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처음 시작부터 죽음은 그웬 스테이시를 좋아한다. 라는 묵직한 그웬의 독백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분위기 자체가 어두운 건 아니지만 영웅으로서 밴드멤버로서 아버지 조지 스테이시의 딸로서 여러가지의 모습의 그웬을 보여주면서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가는 그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파이더 그웬 : 고스트 스파이더는 단순히 스파이더맨 그웬 스테이시 보다는 그웬 스테이시가 스파이더맨을 통해 얼마나 성장하는 지에 주목하며 스파이더맨이 아닌 그웬 스테이시 역시 스파이더맨 만큼 비중있게 다루어준다.

여담인데 베리언트 커버 라인업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지형 작가님에다가 스탠리 라우(아트점) 작가님이라니... 

참고로 책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 중 하나 : 칼로리를 채우면 머리가 덜 아파진다. 대신 난 살이 찌지...

 

마지막으로 이인혁 선생님의 고오오오그으으으읍 일러스트입니다. 하 보기만해도 좋습니다. 역시 이인혁 선생님!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좋지만 같이 온 마일즈 피규어 입니다.

후... 일단은 하나 끝났네요.

근데 또 책 주문해서 내일 책 옵니다...

아 근데 리뷰는 언제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