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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 그래픽노블, 만화 애니메이션 리뷰및 고찰/한국정발

오늘 온 책들...

by 괴물상자 2020. 9. 11.

주문했던 책들이 왔네요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포켓몬 에세이(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마블즈, 창밖의 세상 그리고 강철연 4컷 만화입니다...

 

아쉬운 점은...

아니 포장 좀...

 

고깔모자의 아틀리에는 배트걸 커버를 그린 신적이 있는 시리하라 카모메 선생님 작품입니다.

참고로 저 작품 자체도 미국의 저명한 만화상인 아이즈너 상 아시아 부분 최우수를 수상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4컷 만화는 필자가 강철의 연금술사를 정말 좋아하기에 샀습니다. 방황하던 시절 정말 힘이 많이 된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만화가 아닌 에세이인 포켓몬 에세이: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린 모두 친구들

 

흔히 Z세대로 불리는 저와 같은 포켓몬 세대에게는 포켓몬이 단지 하나의 문화 유흥거리를 넘어서 삶에서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강철연 4컷 모음집은 이미 단행본에 있는 4컷 만화도 있지만 정발되지 않은 여러 특전 작품이나 미디어 믹스. 애니메이션 특집 4컷 만화가 있습니다. 사실상 이게 큰 목적이긴 하죠.

포켓몬 에세이는 지금 막 어른이 된 저와 같은 세대들을 위한 작품입니다. 어릴 적 추억이 살아나는 느낌이 어느정도 나네요. 그나저나 아무데나 폈는데... 슬럼프인 건 어케 알았지...

창밖의 세상은 마블이 현대의 사회 이슈들에 대하여 다룬 작품들은 모은 작품입니다. 캡틴이 40년대의 나치를 때려잡는 만화와 하워드 덕이 정치에 나서자 그를 음해하는 언론과 주변 정치인들 그리고 아이언 맨 고전 명작 중 하나인 병속의 악마도 있습니다. 또한 현대의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과 미즈 마블의 투표 독려에 대한 에피소드와 같은 현대 작품들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를 위하여 구입을 하기 보다는 마블이 비추는 우리의 세상, 만화가 비추는 현실이라는 면에 더 치중한 모음집입니다.(물론 재미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재미 위주로 보게 되면 중간에 잘리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자본이 아닌 돈에 떼묻지 않은 정말 그들의 고충을 이해한 그들의 입장에서 있었던 정치적 올바름이 있는 에피소드를 정말 오랜만에 보니 정말 감동적이네요.

 

단지 동성애자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단지 유색인종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 만으로 모든 비판을 없애버리고 이에 반대하면 모든 것이 다 악이라고 규정하고 오히려 그들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채로 어떤 의미로 그들에 대한 선입견 마저 강화한 채로 비판에대한 일종의 방어 기제로만 남용되는 그들이 생각하는 도덕만이 도덕인 요즘의 정치적 올바름이 이러한 흐름을 계속 유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헐크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의 경우 작화가가 게리 프랭크 선생님인데 비교적 최근 작품인 샤잠이나 둠즈데이 클락에서의 작화와는 다른 옛날 게리 프랭크 선생님의 작화를 볼 수 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여담으로 카말라 짱 귀여워요!

그리고 마블즈입니다.

시크릿 아이덴티티로 유명한 커트 뷰식 선생님과 킹덤컴, 저스티스로도 유명한 알렉스 로스 작화가 선생님이 협업한 작품입니다.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내용이 맘에 안 들으셔도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알렉스 로스 선생님의 작화를 계속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히어로물에 관심이 없어도 유화풍의 작화를 좋아하신다면 화보집을 산다고 생각하여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만 봐서 이 작품이 작화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내용도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다만 이 작품을 일반적인 작품과 같은 슈퍼히어로 대활극을 기대하고 보셨다면 실망하실 수 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크릿 아이덴티티도 그렇고 커트 뷰식 선생님은 놀랄 만큼 사회와 사람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만화나 창작물을 그릴 때 세계관 내의 사회 현실과는 다르고 현실과 사회를 비슷하게 만든다고 해도 정말 현실같은 피부에 와 닿는 그러한 세계관 내부의 사회는 정말 드뭅니다. 어떠한 것들은 만화적 허용에 의하여 넘어가기도 하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그러한 모습에 대하여 미쳐 생각이 닿지를 않아서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커트 뷰식 선생님은 그러한 우리가 무의식중에 넘긴 사회의 민낯에 담습니다. 이러한 민낯을 지적하는 다른 작품들은 과장되고 부풀려져 결국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다시 판타지 세계로 돌아가기도 하거나 우리한테 와 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커트 뷰식 선생님은 이러한 민낯을 과장도 가감도 없이 그저 묵묵히 그려나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세상을 표현하기에 판타지 세상이지만 오히려 판타지 같지 않고 현실에 와 닿는 그러한 사회를 써내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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