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슝빠슝 배트맨을 그린 일본만화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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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도 이런 게 유행하길레 한 번 따라해봤습니다.

 

미국만화라고 하면 당연히 미국 작가만 쓰는 줄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실제로 작화진의 경우 전세계의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하기에 미국 국적이 아닌 작화가도 상당히 많습니다.

 

석가로 유명하신 석정현 선생님이나 이인혁 선생님도 마블이나 디씨의 커버 작업을 많이 하셨으며 커버 말고 내부 작화의 경우 리버스 저스티스 리그나 슈퍼선즈를 그렸고 현재 배트맨을 연재중이신 호르헤 히메네즈 선생님 역시 미국인이 아닌 스페인 출신입니다.

 

그렇기에 미국만화에서 일본 만화의 작화가를 보는 것도 가능한 일입니다. 이 중에서 몇몇 유명한 이름들을 발견했습니다.

 

먼저 배트맨 블랙&화이트 1996년 작품인데요. 아마 일본 만화의 마니아가 아니시더라도 만화를 한 번 정도는 공부하신 분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보신 거장 아키라로 유명한 오토모 가츠히로가 작화가로 참여하였습니다.

먹칠이 들어가서 그런지 오토모 가츠히로 특유의 섬세하고 가는 선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인물의 얼굴에서 오토모 가츠히로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전편을 사서 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잉커가 따로 있어서 그런지 아키라에서 본 오토모 가츠히로 특유의 섬세한 선이 조금은 뭉개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다른 작품으로 울버린 SNIKT가 있는데 이 작품의 경우 BLAME으로 유명한 니헤이 츠토무 작가가 작화를 맡으셨습니다.

이 작품 역시 제가 전편을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츠토무 작가의 경우 가츠히로 작가보다 인물에 데포르메를 많이 쓰는 작화이다 보니 울버린의 모습이 기존의 모습이랑은 약간은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못 그렸다는게 아니라 미국만화에서 떠올리는 울버린과 약간 이미지 갭이 있다는 것 뿐입니다.)

울버린의 모습 자체는 상당히 이질적이지만 메카와 주변 건축물의 표현은 엄청나다.

하지만 츠토무 작가의 경우 진정한 강점은 인체보다 메카와 건축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건축물이나 메카등의 작화는 훌륭합니다.

 

물론 모든 작가들을 살펴본 건 아니지만 두 일만 작가 모두의 공통점은 흔히 말하는 미화나 귀여움 계열의 작화랑은 상당히 거리가 있는 작화가이고 배경이나 건축물의 작화가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물론 현재는 귀여움을 어필하는 그림체로 유명한 일본의 구리히루 작화가 그웬풀을 연재하기에 의미가 없는 말이 되었긴 합니다.